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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섭-홍보성 편지1」,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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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섭-홍보성 편지1」, 1983

 

김인섭(1944-2021)은 1975년에 <77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1차 정찰대 부대장을 지낸 뒤 1979년부터 1984년까지 네팔 카트만두에서 생활했다. 그곳에서 주로 한국 산악인들을 대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고 이후에도 네팔이나 인도로 가는 산악인들을 안내했다.

 

1981년 9월 29일 자로 카트만두의 김인섭이 한국 부산의 홍보성(1956년생, 전 부산산악연맹 회장, 부경대산악부OB)에게 보낸 2쪽짜리 이 편지도 원정 허가 문제와 한국 원정대 안내와 관련한 내용을 담도 있다. 앞부분은 당시 국립부산공업전문대학(현 국립부경대) 산악회의 네팔 푸모리(7,161m) 원정과 관련해, 김인섭이 등반 허가 절차 진행 사항을 알리는 내용이다. 

 

당시 푸모리의 입산료 500달러는 원정대 전체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보인다. 현재 푸모리 입산료는 7,001~7,500m 급의 산 기준 계절에 따라 1인당 125~500달러다. 25년의 시간이 흐른 시점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물가를 고려하면 1981년의 입산료가 저렴하지는 않다고 추정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에베레스트 입산료는 봄(3~5월) 기준 1인당 1만5000달러(약 2100만 원)이다.

 

"자네가 부탁하였던 푸모리 83년 12월~84년 1월 사이의 동계등반으로의 끌어당김은 쌍놈의 사르마놈 때문에 약간 문제가 있었으나 最終 合意를 보았네. (...) 입산료 500$은 어떻게 송금할 것인지 고려해 보았는지 궁금하이."


편지를 읽어 보면 1981년 당시 37세이던 김인섭이 25세로 열두 살 손아래인 홍보성을 군(君)으로 부르고 격의없이 친근한 문체로 기술해 내려갔다. 한 바닥 조금 넘는 짧은 글에 부산공전의 원정 일정 변경, 한국 산악인들의 네팔 입국, 관광성과의 대관 업무의 어려움 등이 고루 담겼다.

 

정리/이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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